[사설]안전도시 울산, 드론실증 성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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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안전도시 울산, 드론실증 성패에 달렸다
  • 경상일보
  • 승인 2023.03.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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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구축을 위해 드론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시는 28일 세종시 국책연구단지에서 국토교통부와 ‘2023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 공동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울산시는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동안 원전사고와 산악 수색·구조 분야에서 드론 활용 모델을 실증하게 된다.

울산시가 드론 활용의 대상으로 원전사고와 산악구조를 꼽은 것은 울산에 원전시설이 상대적으로 많고, 영남알프스 등 산악지역이 넓게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에서 드론을 활용해 원전사고를 제대로 수습하고 산악구조를 무리없이 해낼 경우 울산은 ‘재난 안전 도시’라는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드론 실증을 바탕으로 한 드론 상용화도 기할 수 있다. 여기다 울산은 이미 도심항공교통(UAM)을 시 역점사업으로 정해놓은 터라 드론 활용은 울산지역 UAM에 큰 촉매 역할을 할 수도 있다.

2023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 사업은 국토부 항공안전기술원 주관으로 지난 2월부터 공모로 진행됐다. 전국 약 40개 지자체가 응모해 울산, 서울, 인천, 제주 등 4개 특·광역지자체와 김천, 전주, 성남 등 11개 기초지자체가 선정됐다. 선정된 지자체는 공동 협력 협약에 따라 8개월 동안 지자체별 특성에 맞는 드론 활용 모델을 실증하고 결과물을 공유하게 된다.

울산의 경우 ‘울산형 재난 안전도시 구축’을 목표로 5가지 세부 사업을 실시한다. 5가지는 △원전 사고 대비 50㎏ 고중량 방호장비 배송 △고도별 방사능 측정 모니터링 △비인가 군집 드론 테러 대응 전파 방해 드론 실증 △신고 앱·관제센터 연동 영남알프스 조난자 수색·구조 △재난 안전 초연결 인공지능(AI) 관제 체계의 고도화 작업 등이다.

그 중에서도 영남알프스 조난자 수색·구조는 앞으로 실생활에 적지 않은 역할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남알프스는 특히 봄과 가을에 등산객들의 조난사고가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고 있다. 1000m 이상의 봉우리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는 영남알프스는 한번 조난당하면 찾기가 매우 어렵다. 때문에 드론을 활용한 수색과 구조가 성공적으로 실증되면 수색·구조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드론실증은 다른 산업에 큰 파급효과를 미치는만큼 울산시는 최선을 다해 드론 실증 능력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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