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들은 미래에 대해서 고민이 많다. 가장 큰 고민은 직업과 진로선택일 것이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궁금해한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를 알고,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할 수 있다면 직업과 진로를 정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고민을 함께 나눌 부모님들의 인식변화엔 아쉬움이 많은 게 현실이다. 사회변화에 적극적인 관심과 자료수집이 되질 않는다면 부모님들 입장에선 4차산업혁명으로 인해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새롭게 생겨나는 지금, 진로선택에 고민하고 있는 자녀와 진로선택을 위한 미래예측이 쉽지 않다. 라이브커머스 PD, 데브옵스 엔지니어, 그로스 해커, 식물공장 재배원… 등 과학발달로 새롭게 생겨난 직업들로 부모님들이 선호하는 의사, 변호사, 교수, 선생님, 공무원 등 많은 직업들이 예전의 영광을 누릴 수 없게 되고 있다.
또한 사회변화에 따른 사람들의 인식변화 역시 부모님들 입장에선 미래예측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이다. 부모님들이 쉽게 말하는 안정적인 직업, 꿈의 직장으로 불린 공무원 열풍이 사그라지고 있는 것이 그 예이다. 2021년 퇴직공무원 수는 4만4676명으로 이 중 5년차 이하 비율이 약 25%(1만1498명)이다. 4년 전에 비해 2배 증가(5613명→1만1498명)한 수치다. 또한 한국행정연구원이 2022년 3월 수행한 ‘공직생활실태조사’에서 20대의 이직의사를 살펴보면 5급의 경우 긍정응답이 61.7%로 전체 연령 및 직급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21년 인사혁신처 조사에서도 20대 공무원의 61.5%, 30대 공무원의 52.7%가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고 보고되었다. 이것은 MZ세대가 본인의 삶을 주도적으로 영위하기 위해 ‘일과 삶의 균형’인 워라밸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님들은 미래예측이 어려운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자녀들의 개인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해야 한다. 개인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학창시절에 할 수 있는 것은 자녀가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아는 것이다. 이것은 다음을 통해 알 수 있다.
첫째, 직업심리검사 활용하기. 부모님 또한 학교에서 실시하는 직업심리검사 결과 이해 및 변화의 추이를 살펴보며 객관적인 자료를 통한 자녀의 변화에 관심을 갖아야 한다.
둘째, 가족, 친구, 선생님 등 자녀의 주변인의 칭찬에 귀 기울이기. 취미가 직업이 되고 부캐가 본업만큼 인정받는 시대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셋째, 호기심이 가는 분야에 도전하기. 칼을 뽑으면 무라도 잘라야한다는 식의 결과를 요구하는 도전이 아닌 백만번의 생각보다 단 한번의 경험에서 오는 지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으로 지식이 아닌 지혜를 얻으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경험하도록 해야한다.
이는 자녀가 성장하여 사회인으로 활동하는 미래사회는 지식기반이 아닌 지혜기반인 나만의 브랜드가 무엇보다 우선인 1인 기업이 주를 이룰 것이다. 1인 기업인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기업가 정신은 1)자기주도형 삶의 자세, 2)기회의 발견과 포착, 3)불확실성의 존재와 한정된 자원 기반의 혁신적 도전, 4)위험의 체계적 관리, 5) 창업과 사업화 역량, 6)조직과 기업의 경영역량, 7)공유가치 창출 등이 있다. 1인 기업이라 하더라도 사업을 추친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사람간의 관계(인간관계)이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됨됨이’ 인데 이것이 바로 ‘인성’ 이다. 현재 기업의 인사담당자들도 공감능력을 우선시 하며 최고의 스펙은 인성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자녀가 지식을 쌓는 학업외에도 친구관계, 소통, 책임감, 성실, 예의, 태도 등의 내면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시간을 인정하고 지지해줘야 할 시점이다.
정은혜 한국지역사회맞춤형교육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