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2997억원 규모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운영체계 핵심기술 연구개발(R&D)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으로 선정됨으로써 1년째 멈춰있던 울산 K-UAM R&D 실증 테스트베드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 K-UAM R&D 실증 테스트베드 사업은 말 그대로 새로 개발되는 K-UAM의 핵심기술과 성능을 검증하는 사업이다. 따라서 K-UAM 핵심기술 연구개발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게 되면 울산은 테스트베드 사업으로 말미암아 그야말로 우리나라 도심항공교통의 메카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K-UAM 안전운영체계 핵심기술개발 사업’은 지난 12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현 정부 12대 주요 R&D 사업인 ‘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에도 선정된 만큼,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답보상태였던 울산 K-UAM R&D 실증 테스트베드 사업 역시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접어들게 됐다. 이를 위해 시는 이미 울주군 상북면 길천 일원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해놓은 상태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 꼽히는 UAM은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미래 먹거리로, 시장 선점을 위해 전세계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정부는 오는 2040년 전 세계 시장 규모가 1998조4492억원(1조47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구시가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SK텔레콤,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티맵모빌리티 등과 함께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체결한 바 있다.
울산은 지난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이어 이번에 K-UAM 핵심기술 연구개발 사업이 예타 대상에 선정됨에 따라 전국 최고의 UAM 메카를 꿈꾸게 됐다. 울산시는 대구를 능가하는 UAM도시를 상정해놓고 있다.
울산이 국내 최고의 테스트베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울산의 기존 주력 제조산업과 울산시의 역량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리부터 현대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업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UAM 제조역량을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 특히 울산이 UAM의 중심도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국립 UAM진흥원’ 설립을 위한 준비에 착수해야 한다. 그래야 전국 최대 종합 모빌리티 산업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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