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독자운영하면서
직원들 ‘노조’ 요구에 결성
실무진 충원·근무환경 개선
재단과 단체교섭서 요구키로
직원들 ‘노조’ 요구에 결성
실무진 충원·근무환경 개선
재단과 단체교섭서 요구키로

울산시와 울산문화재단은 지난 연말 재단 사무국에서 근무하던 3명의 파견 공무원을 모두 철수시키고, 올 초부터 독립적인 운영을 해 왔다. 대표이사와 함께 재단업무를 실질적으로 총괄하던 사무처장은 아직 공석이다. 출범 4년차이지만 업무의 과부하와 그에 따른 지역문화역할론 제고의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노조출범이라는 새로운 변수를 맞닥뜨린 울산문화재단이 향후 어떤 분위기로 흘러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울산문화재단 노동조합은 지난달 창립총회에 이어 울산 남구청에 노조설립 신청서를 냈다. 현재는 사용자 측인 울산문화재단과의 첫 단체교섭을 준비하고 있다. 울산문화재단 역시 노조의 단체교섭 요구사실을 홈페이지에 공고한 상황이다.
울산문화재단 내 상근직원은 총 21명이다. 그 중 노조 결성 초기에는 7명 직원이 참여했으나 현재는 15명이 조합원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노조활동에 참여할 수 없는 기획경영부서 담당자, 팀장급 직원(3명), 사무처장(1명·공석), 대표이사(1명)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직원이 노조에 참여하는 것이다.
위원장은 정문석 문화예술교육지원팀장 직무대리가 맡고 있다. 정 위원장은 “올해초 재단 직원들만의 독립적인 운영이 시작되면서 현장·실무직 젊은 직원들의 노조결성 요구가 많았다”고 했다. 이어 “공공기관인 내 노조인만큼 조합원의 이득을 추구하기 보다는, 각종 문예지원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합리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조직은 관리직 비중이 40% 정도 된다. 각종 사업을 실질적으로 추진하는 차장급 이하 현장 직원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이야기다. 조만간 신규 직원 채용이 진행될 텐데, 이 같은 조직 구성을 개선하는 방안과 전 직원들이 직장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을 찾아 줄 것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수일 대표이사는 “전국 각 지자체 거의 모든 문화재단 마다 노동조합이 결성돼 있다. 주 52시간제 영향도 크다. 시민들의 문화향유활성을 도모하는 공공기관인만큼 합리적인 선에서 차질없이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조와 대화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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