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023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를 지난 26일 공개했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평균 소비량은 56.4㎏으로 1년 전보다 0.3㎏(-0.6%) 감소했다. 농가(85.2㎏)와 비농가(55.0㎏) 모두 감소했는데 감소 폭은 각각 3.9%와 0.2%였다.
지난해 쌀 평균 소비량은 30년 전인 1993년 소비량 110.2㎏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쌀 평균 소비량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62년 이래 역대 최소치다.
쌀과 기타 양곡을 포함한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 역시 64.6㎏으로 전년 대비 0.1㎏(-0.2%) 줄어들었다.
식습관 변화 등으로 쌀 소비량이 감소한 가운데 최근 3년 사이 감소세가 완화되고 있다. 쌀 소비량 감소율은 2019년 3.0%에서 2020년 2.5%, 2021년 1.4%, 2022년 0.4% 등을 기록했다.
쌀 소비량 감소세가 완화된 원인은 코로나 엔데믹에 따라 사회 활동이 증가한 가운데 전반적인 결식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밀키트 시장이 확대되면서 집밥 소비가 증가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부문 연간 쌀 소비량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사업체 쌀 소비량은 81만7122t으로 전년 대비 18.2%나 증가했다.
떡류 제조업은 21만4000t으로 26.2%를 차지하며 최대 비중을 유지했다. 이어 주정 제조업 19만7000t(24.1%), 기타 식사용 조리식품 13만t(15.9%) 등의 순이었다.
특히 주정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2022년 12만1775t에서 61.9%나 크게 증가했다. 반면 면류(-13.6%), 기타 식사용 조리식품(-10.0%) 수요는 감소했다.
떡류는 최근 4년간 꾸준히 소비가 증가 중인데, 이는 최근 떡볶이 열풍으로 떡볶이떡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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