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정부 ‘AI·반도체 굴기’…울산도 생태계 구축 진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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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정부 ‘AI·반도체 굴기’…울산도 생태계 구축 진력해야
  • 경상일보
  • 승인 2024.04.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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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AI(인공지능)와 AI 반도체 굴기‘를 선언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AI와 AI 반도체 분야에 집중 투자해 ‘G3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미국과 중국 등 각국은 ‘AI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현재 AI 반도체는 미래산업을 바꿀 반도체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전시 상황에 맞먹는 수준의 총력 대응 체계를 갖추기로 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결정이라 할 수 있다.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정유 등 중후장대형 전통 제조업 비중(2022년 기준)이 65.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도시다. 정부 차원에서 이처럼 AI 굴기에 나선 상황에서 전통 제조업 일변도의 산업구조를 가진 울산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게 됐다. 울산도 미력하나마 조금씩 AI와 반도체 산업 생태계 기반을 갖추나가면서, 주력산업에 관련 기술을 융합해 산업 경쟁력을 더 끌어올려야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서 AI 기술 분야에서 G3 국가로 도약하고, 2030년 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점유율 10% 이상 달성을 목표로 대규모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AI와 AI 반도체 분야에 2027년까지 9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AI 반도체 혁신 기업의 성장을 돕는 1조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경기도 남부 일대에 2047년까지 622조원의 민간 투자를 집중,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울산도 이제는 태생부터 ‘중화학 공업도시’라는 산업적·시각적 한계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대열에 합류해야 한다. 정부의 천문학적 투자금 중 일부라도 울산에 유치해 미래 산업의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 3대 주력산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산업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 제4 주력산업으로 육성 중인 이차전지 외에, 반도체, 수소, 미래차 등 미래 산업의 생태계를 확고히 구축해야 한다.

울산은 지난해 반도체 관련 정부 공모사업에 거푸 선정돼 지역 대학 주도로 반도체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토대를 쌓았다, 산업의 쌀이자 AI 시대의 핵심인 반도체는 이제 걸음마 단계지만, 울산이 결코 놓쳐서도 안 될 분야다. 울산시는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 먹거리 산업 생태계 구축에 사력을 다해야 한다. 아울러 지역 주력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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