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EduTech 또는 EdTech)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교육의 효과성을 높이는 제품·서비스를 총칭한다. 교육에 ICT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기존의 교육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교육을 의미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고, 교육 분야 역시 예외는 아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교육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특히 에듀테크는 이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다. 영국과 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가에서 에듀테크 발전을 중요한 국가 정책으로 추진하며 이미 에듀테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도 교육혁신을 위한 에듀테크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에듀테크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공교육 혁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대한민국의 디지털 교육 비전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자 한다. 바로, 모든 교사들이 에듀테크를 활용해 모두를 위한 맞춤 교육을 실행하는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제 디지털 기술은 교육의 범주를 넘어 교육의 질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 수단으로 자리하고 있다.
2023년 9월 교육부 차관은 에듀테크 진흥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에듀테크 산업의 육성 및 개발을 촉진하고, 에듀테크에 대한 교사의 실증역량을 강화해 현장 적합성과 교육적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최신 기술 개발 노력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공교육 혁신과 이를 뒷받침하는 에듀테크 산업 성장이 함께 이루어지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공교육 에듀테크 생태계의 핵심축으로 에듀테크 소프트랩(Soft LAB; 교육현장과 에듀테크 기업을 연결하는 허브로서 교사, 기업과 함께 에듀테크 공교육에 적합한지 검증하고, 에듀테크 활용을 돕기 위해 활용 안내서, 맞춤 연수 등을 제공하는 전문기관)을 운영해 교육현장의 교사들이 에듀테크 기획 개발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에듀테크 기업은 공교육에 맞는 에듀테크가 개발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디지털 교육혁신 정책과 우수한 에듀테크를 국내외에 소개하는 에듀테크 박람회인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매년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국내 대표 에듀테크 박람회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정책을 홍보하고, 다양한 에듀테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관 운영 등 다채로운 행사와 체험존 운영)도 개최하고 있다. 특히, 2023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는 주요 디지털 교육정책 소개와 T.O.U.C.H. 교사의 수업 시연 운영, 인공지능 코스웨어, 확장현실·가상세계, 코딩·로봇교구, 콘텐츠·제작도구 등 다채로운 에듀테크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러한 에듀테크와 공교육의 결합이 어떻게 교육혁신의 열쇠가 될 수 있는지 살펴보자.
첫째, 에듀테크는 맞춤형 교육을 가능하게 한다. 모든 학생이 동일한 수준과 속도로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은 학생 개개인의 학습 스타일과 속도에 맞춰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 둘째, 에듀테크는 교육의 접근성을 높인다. 지리적, 경제적 장벽으로 인해 질 높은 교육을 받기 어려웠던 학생들에게도 디지털 교육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셋째, 에듀테크는 교육의 혁신을 촉진한다. 디지털 교과서, AI를 활용한 학습 도구 등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교육 방법 자체를 혁신하고 있다. 이러한 도구들은 학생들이 더 적극적으로 학습에 참여하게 하고, 교사들에게도 학습자료 준비와 수업 진행에 있어 큰 도움을 준다.
에듀테크는 디지털 혁신의 속도가 너무 빠르고, 또 교육에 대한 적용 속도 역시 빨라서 학교 현장의 교사들이 느끼는 진입장벽은 높기만 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교육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에듀테크 도구 개발이 시급하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지금이 바로 교육현장의 혁신적 연결고리인 에듀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때이다.
이미화 메타버스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 동의대 외래교수 부산대 교육공학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