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이젠 여야 협치로 울산발전 모델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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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젠 여야 협치로 울산발전 모델 보여줘야
  • 경상일보
  • 승인 2024.04.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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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은 여당인 국민의힘의 참패로 끝났지만 울산은 국민의힘 4석, 야권 2석 등으로 정치권이 새롭게 구성됐다. 비록 국민의힘이 5석에서 4석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울산 여당의 힘은 건재하다. 여기서 울산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과 야권의 협치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울산은 노동의 도시, 산업의 도시를 표방하며 지금까지 발전을 거듭해왔다. 이번에 당선된 야권 당선자들 또한 노동자의 권익과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사람들이다. 이들이 국민의힘과 협치를 완성해나간다면 울산발전은 충분히 기약할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을 비롯한 거대 야권은 전국 254개 지역구 가운데 192석을 차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108석으로 간신히 개헌 저지선을 사수했다. 오는 5월30일 개원하는 22대 국회 초반부터 거대 야당과 여당은 각종 법안과 현안을 두고 사사건건 충돌할 것이 뻔하다. 특히 민주당은 단독 과반을 넘어서는 1당을 차지하면서 무소불위의 주도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중앙정치의 패권 싸움과 지역 정치는 다르다. 중앙정치판에서 아무리 치열한 정쟁이 전개되더라도 지역에서는 모두가 한발씩 물러나 지역발전을 위해 한 뜻으로 뭉치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였고 당위였다. ‘지역발전’이라는 대명제 앞에서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

이 가운데 울산에서 배출된 야권 2석이 노동계의 심장부인 동구(민주당)·북구(진보당)에서 나왔다는 것은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윤종오 당선인(북구)은 “급격한 산업전환을 맞아 노동조건과 고용환경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고, 전기차·항공모빌리티 등 미래차 산업특구를 조성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내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는 또 “울산외곽순환도로, 농소~강동 간 도로, 농소~외동 간 도로를 조기 완공해서 사통발달 교통망이 갖춰진 북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태선 당선인(동구)은 “동구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졌다. 조선산업에 관광산업을 더해서 두 축으로 동구 경제를 안정적으로 떠받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동구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특별법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 모든 후보들은 울산발전을 위한 좋은 공약들을 내놓았다. 이제 남은 것은 울산출신 여·야 정치인들과 울산시가 얼마나 이 공약들을 잘 꿰어 나가느냐에 달렸다. 울산 출신 국회의원(당선인)들은 이제 울산발전에 대해서만큼은 여야를 떠나 ‘울산당’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협치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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