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최종 결과와 향후 국정 전망]범야권 192석·국민의힘 108석…더 견고해진 ‘여소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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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최종 결과와 향후 국정 전망]범야권 192석·국민의힘 108석…더 견고해진 ‘여소야대’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4.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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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월10일 치러진 22대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 전체가 192석을 확보해 압승을 거둔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를 포함해 108석으로 참패했다. 민주당은 제21대에 이어 2연속 압승을 거뒀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4년 전에 이어 또다시 참패하면서 22대 국회에서도 견고한 ‘여소야대’ 구도가 이어지게 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254개 지역구와 46개 비례대표 개표 결과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161석,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14석 등 총 175석을 석권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18석 등 총 108석에 그쳤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개헌 저지선(200명)만 가까스로 지켜냈을 뿐이다.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진보당 각 1석 등을 포함해 범야권 의석이 192석에 달해 소수 여당인 국민의힘이 이들 정당에 포위된 형국이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집권 여당이 이같이 큰 격차로 야당에 패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대통령 임기를 무려 3년여 남기고 치른 중간평가 성격의 총선에서 야당의 의석수가 집권 여당을 이만큼 압도한 것도 사상 처음이다.

이 같은 이례적인 결과는 야권이 내세운 ‘윤석열 정부 심판론’이 선거일에 임박해 잇따라 나온 정부발 악재들과 맞물려 유권자들에게 잘 먹혀든 결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치른 2년 전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지만, 이로부터 2년 만에 치러진 총선에선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22대 총선 투표율은 67.0%로, 14대 총선 이후 32년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주요 지역별로 울산·부산·경남에서 40석 중 34석을 확보하는 등 전통적 강세 지역인 영남권은 지켜냈다. 특히 122석이 걸린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102석(서울 37·경기 53·인천 12), 국민의힘이 19석(서울 11·경기 6·인천 2), 개혁신당이 1석(경기)을 차지했다. 부산에선 국민의힘이 17석, 민주당이 1석을 가져갔다.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 28석(광주 8·전남 10·전북 10)과 제주 3석을 모두 차지하고, ‘중원’인 충청권에서도 28석 중 21석(대전 7·세종 1·충남 8·충북 5)을 확보했다.

국민의힘은 대전과 세종에서 지난 총선에 이어 ‘0석’을 기록했고, 충북도 3석으로 지난 총선과 같았다. 충남은 지난 총선보다 2석 줄어든 3석에 그쳤다. 대구·경북의 25석은 모두 차지했다.

이처럼 참패 성적표를 받아 든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기조의 대전환을 요구받게 됐다. 국정과제 입법과 예산·인사권 행사에 큰 제약이 생기면서 조기 레임덕(권력 누수) 가능성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윤 대통령은 11일 총선 결과에 따라 국정을 쇄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도 사의를 표명, 인적 쇄신 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은 대선과 지방선거 2연패의 고리를 끊어내고 2년 뒤 지방선거, 3년 뒤 대선을 앞두고 유리한 의회 지형을 확보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녹색정의당이 원외 정당으로 전락하는 등 군소정당들은 초라한 성적표를 안게 됐다. 양당의 기득권 체제가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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