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태화호 전용 계류시설 조성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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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태화호 전용 계류시설 조성 속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4.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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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태화호 전용 계류시설 조감도.
울산태화호 전용 계류시설 조성을 위한 사업 예산이 올해 울산시 1차 추경예산안에 포함되면서 본격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시는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형 전기 선박인 울산태화호의 안전한 접안과 활용 극대화를 위해 남구 장생포 고래박물관 전면 해상에 ‘전용 계류시설’을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울산시가 448억원을 들여 만든 울산태화호는 관광 크루즈와 조선해양 관련 교육, 기자재 실증 사업을 목적으로 만들었지만 관광객 승선용 전용 계류장을 확보하지 못해 1년 넘게 기자재 실증 등의 용도로만 사용되고 있다.

유람선 부두가 들어서는 위치는 고래문화특구인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박물관 바로 앞이다. 길이 110m, 폭 19m이다. 계류시설 조성을 위한 총 사업비는 100억원으로 예상되며, 추경예산안에 포함돼 울산시의회 심의를 거쳐 30일 확정된다.

승선 정원 300명인 울산태화호는 무게 2700t, 길이 89.1m, 폭12.8m, 높이 5.4m로 기존 고래탐사선(길이 45m)보다 두 배 가량 크다. 이로 인해 선박이 장생포항 전망을 모두 가리고, 계류장 설치로 고래 조각상과 전망 광장 등의 기존 관광 인프라까지 철거될 우려가 있다며 한때 계류장 설치가 거센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이 사업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면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실시계획 승인을 받고 오는 9월께 계류지 조성 공사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공사는 내년 8월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유람선 부두는 해상을 매립해 안벽을 만들지 않고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통해 잔교식부두를 만드는 것이어서 부지 매입비 등이 필요 없다. 이에 타 부두를 만드는데 비해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 유람선 부두 전면 수심은 7~8m이어서 계류장으로 쓰기 위해 추가 준설 등은 필요하지 않다는 게 정보산업진흥원측의 설명이다. 울산태화호 전용 계류장이 조성되면 빠르면 내년 연말께부터는 장생포 지역에서 울산태화호를 활용한 울산연안 해양관광 등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울산관광의 새 랜드마크로 활용될 전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계류시설이 조성된다면 실증연구 사업 종료 후 활용 확대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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