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일산해수욕장 일원에 대한 ‘해양레저관광 거점 사업’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해 해수부 공모에서 한차례 탈락한 실패를 거울 삼아 사업계획서를 보완해 울산 동구에 ‘해양레저관광 거점’을 기필코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동구는 ‘조선업 위기’로 지난 수년간 산업위기 특별대응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많은 고통을 받은 지역이다. 그런 만큼 ‘해양레저관광 거점 사업’은 ‘해양관광레저도시’로 재도약 할수 있는 큰 기회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해수부는 올해 공모를 통해 단 1개 권역만 사업대상지로 선정할 계획이어서 지자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한려수도권 내 유일한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창원시는 관련 사업비 10억원을 정부 예산에 선 반영해 놓고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울산시와 정치권은 지역의 부족한 문화·관광 기반 확충의 중요한 기회인 이번 ‘해양레저관광 거점 사업’ 선정에 전방위적인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울산시와 동구는 전국 해안을 관광벨트로 조성하고자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해양레저관광 거점 공모사업에서 재도전 한다고 밝혔다. 거점사업에 선정되면 국비 등 총 5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앞서 시와 동구는 지난해 ‘왕의 휴양지, 해양레저관광의 중심 일산’이라는 주제 아래 해양레저플랫폼 등의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해수부는 지난해까지 동해안권 경주와 서해안권 보령 등 총 7개 권역을 거점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올해는 1개 권역만 대상지로 선정할 예정인데, 지난해 대상지에서 배제된 동남권(울산·부산)과 한려수도권(경남) 선정이 유력한 상태다. 시는 그동안 전국의 해안을 관광벨트로 연결하려면 동남권 선정이 시급하다며 해수부에 꾸준히 건의 중이다.
이번 ‘해양레저관광 거점 사업’은 김두겸 시장이 역점 추진하는 ‘꿀잼 문화도시’로 가기 위한 핵심 기반투자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관광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문화관광도시 기반을 다지고자 올해 1회 추경예산에 507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놓고 있다.
울산이 산악·해양 관광자원을 활용해 ‘관광도시’로 거듭나려면 산악 및 해양레저관광의 명소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관광 분야의 경우 2029년 가덕도 신공항 개항에 대비해 반드시 관련 인프라를 확충해야 할 분야다. 울산시와 지역 정치권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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