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4·10 총선 당선인 가운데 최연소 원외 인사 김상욱(44·남구갑) 당선인을 차기 시당위원장에 추대함에 따라 민선 8기 김두겸 시정부와의 당정관계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22대 총선이 끝난 뒤부터 여야 정치권은 곧바로 2년 뒤인 오는 2026년 6월 지방선거 준비체제로 전환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같은 당 소속 김 시장이 이끄는 울산시정부와 협업을 통해 시민 눈높이에 걸맞은 맞춤식 정책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김태선)과 진보당(윤종오) 등 2명의 야당 인사들과의 상시적 협치도 기대된다.
◇지역 당정관계 변화 예고
우선 김두겸 시장과 김상욱 당선인은 22대 총선 전부터 정치·행정적 관계보다 인간적으로 친한 ‘형과 아우’ 사이다. 김 시장은 남구의장에 이어 2선 남구청장을 거친 뒤 국민의힘 전신 당에서 당협위원장과 국회의원 후보 등을 두루 거친 ‘용장’으로 평가 받는다. 반면 4·10 총선에 첫 출마해 당선된 김 당선인은 정치적으론 시쳇말로 ‘햇병아리’다. 때문에 김 시장 입장에선 정치·행정적으로 김 당선인에게 ‘훈수’를 둘 수도 있는 위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는 윤석열 정부 집권 3년차 집권당의 울산 당정관계 차원에서 접근할 땐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국비 확보와 현안 대처를 위해 정치·행정적으로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협업을 통해 대정부 대처에 나서야 한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지역 당정이 지난 21대 국회보다 훨씬 원활한 협력관계로 급전환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시 정부의 서정욱 행정부시장과 함께 경제사령탑인 안효대 경제부시장은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김 당선인에게 있어 정치적 대선배에다, 시 국비팀을 중심으로 원활하고도 적극적인 대정부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다 시의 젊은 공직자들과의 소통 역시 부담 없이 매끄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 서울본부(본부장 김석겸)와도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김기현(남구을) 전 대표를 비롯해 박성민(중구)·서범수(울주군) 당선인들도 ‘젊은’ 김상욱 시당 체제를 적극 지원하면서 원활한 당정 관계로 ‘원팀’을 이뤄내는 막후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2대 국회의 지역 당정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긴밀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이유다.
◇지역 당정관계 최우선 과제
22대 국회 지역 당정관계의 최우선 과제는 역시 산업수도 울산 발전과 직결되는 ‘4조원 시대’의 국비확보 성공 여부다. 내달 30일 원구성 초반부터 192석의 거대 야당의 벽에 부닥친 국민의힘 108석으론 역부족인 현실 속에서 울산 당정은 대정부·대국회 묘수를 만들어 내야한다는 지적이다.
여기다 윤 정부 집권 3년차 울산 대선 공약 중간점검을 통해 차질 없이 순항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도 필요하다.
김태선(동구)·윤종오(북구) 당선인 등 2명의 야당 의원들과도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조성, 지역의 굵직한 현안에 대해선 국회에서 초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선제적 나서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