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양산시와 지역 상인들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나동연 시장은 증산 지역 상권의 몰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위해 ‘증산 지역 상권 활성화’ 사업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당시 증산 지역 상권의 몰락은 더욱 심각하고 복잡한 상황이었다.
증산 상권은 부산과 연계된 지하철과 함께 라피에스타 및 다인 1·2차 주상복합상가 등 상주 인구가 10만명에 육박하고, 분양가가 평당 3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양산 최고의 상권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코로나와 맞물린 경기 침체와 고금리로 인해 일대 상권의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밤이면 유동인구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당시 양산신도시발전추진의원회의는 ‘증산 지역의 상가 공실률이 70%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할 정도로 상황이 어려웠다. 지금도 ‘한 점포 건너 하나씩’ 임대 매물이 쏟아질 정도로 힘든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양산시는 3500만원을 투입,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약 6개월간 용역을 실시하는가 하면 지역 상인들과 두 달에 한 번꼴로 총 5번의 간담회를 가지며 활성화를 모색했다.
그러나 시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간담회에서 ‘증산 지역 상권 활성화’ 사업 폐기를 선언하며 양산시 전체를 아우르는 ‘양산시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 사업’이라는 새로운 대체 방안을 제시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증산 지역뿐만 아니라 양산 전체의 상권이 다 어렵고 힘들다”며 “증산 지역만 단독으로 활성화 사업을 하는 것은 다른 지역과 형평이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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