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는 9일 시청 본관 7층 상황실에서 올해 제1회 노사민정협의회를 열고 ‘석유화학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김충곤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의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엄주호 경상일보 대표이사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노사민정 공동 선언문 발표와 현안 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공동 선언문 발표를 통해 노·사·민·정을 대표해 울산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선언했다.
1968년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 기공 이래 국가 경제와 지역 발전의 주축이 됐던 울산 석유화학 업계는 최근 중국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증가,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영업 이익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울산시 노·사·민·정은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에 인식을 같이하고, 울산 경제 활성화와 고용 및 민생 안정을 위해 지역 차원의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노력을 이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공동 선언문 내용은 △노동자는 석유화학 산업의 산업 전환 및 위기 극복에 대화와 타협의 상생적 노사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노력한다 △사용자는 고부가 제품 생산 등 신산업 플랫폼 구축으로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해 안정적인 고용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한다 △시민은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에 대해 공감하고 울산 대표 산업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협조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울산시와 유관 기관은 석유화학 산업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첨단소재 산업으로의 전환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 방안 마련에 적극 노력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현안 보고에서는 협의회 제1호 안건이었던 △울산 산재희생자위령탑 건립 추진 상황 △올해 노동정책 시행 계획 △일·생활 균형 지원 시행 계획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은 한때 노동 운동과 파업의 도시로 인식되기도 했지만, 노·사가 경영 위기의 파고를 함께 극복하는 든든한 동반자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투자를 통한 풍부한 일자리, 법정문화도시 지정과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통한 경제와 문화, 교육 기반이 갖춰진 새로운 울산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안정적인 노사 관계라는 단단한 디딤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시와 노동자, 사용자, 시민이 협력해 상생 노사 관계를 구축하고, 노동 관련 주요 현안을 협의하고자 지난해 출범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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