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따르면 해당 관로는 삼산동 일대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용연수질개선사업소까지 이송하기 위해 1998년 설치됐다.
관로 일부 구간이 장생포 앞바다 14m 깊이에 설치돼 관로 내부의 파손이나 누수 상태를 카메라로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시는 2022년 초음파, 수중 탐사, 전기누수 탐사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관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해저 하수관로의 70% 정도에 퇴적토가 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수가 항상 관로에 가득 찬 상태로 흐르고 있어 그동안 준설 공사가 불가능했지만, 최근 국내 기업이 관로가 가득 찰 때도 준설이 가능한 ‘분리배출식 준설’ 기술을 개발해 시는 공사를 추진하게 됐다.
준설 공사는 이달 착공해 10월 준공 예정이다. 시는 준설 공사가 완료되면 오수 역류 등으로 인한 민원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하수관로 관리를 위한 다양하고 새로운 기술을 적극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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