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드론순찰대, “산불예방·방범순찰·해양사고…드론순찰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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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드론순찰대, “산불예방·방범순찰·해양사고…드론순찰대 뜬다”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4.07.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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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리로 시작해 지난해 4월 ‘울산드론 더 날다’ 봉사 단체와 울산해경 협력 단체 ‘흰수리드론수색대’를 통합해 새 출발에 나선 울산드론순찰대 발대식 모습.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안전한 울산을 위해 드론을 띄웁니다.”

지난 2016년 드론 동아리로 시작해 취미와 봉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는 ‘울산드론순찰대’에는 32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의 연령대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모든 대원은 드론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들이다. 소규모 동아리로 활동하다 지난해 4월 ‘울산드론 더 날다’ 봉사 단체와 울산해경과 협력하던 ‘흰수리드론수색대’를 통합해 ‘울산드론순찰대’로 새출발했다.

울산드론순찰대는 드론을 활용하는 특성을 살려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주로 해양경찰서와 협력해 선박 전복, 인명 등 사고가 발생했을 때 출동을 지원한다. 울산항 파출소 등 해양경찰서 경비 구조 및 상황실과 연계해 활동 중이다.

울주경찰서와는 태화강 일원에서 드론을 이용해 방법 순찰에 나선다. 매달 두 차례 평일·휴일 각 1회씩 순찰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울산시자원봉사센터 활동에 지원해 ‘아름다운 태화강 우리가 지킨다’는 슬로건으로 생태 환경 감시도 하고 있다.

다른 봉사 활동과 가장 크게 구분되는 점은 사람이 하기 힘든 일, 접근하기 힘든 곳에서 활약한다는 것이다.

순찰대는 취사 금지 구역, 쓰레기 불법 투기 금지, 불법 낚시 금지, 녹조 등 드론 확성기를 통해 시민 계도 활동도 나서고 있다.

하지만 꾸준한 봉사 활동이 어려울 때도 많다. 우선 드론은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또 드론 자체가 고가의 장비라 6개월마다 주기적으로 배터리를 교체해 줘야 하고, 드론이 추락하면 모든 문제는 개인이 책임져야 한다. 여기에 산불, 홍수, 태풍 등 재난 봉사 활동에서는 신고 접수 기간이 평균 4~7일 정도 걸려 즉시 출동하기도 어렵다.

최세영 울산드론순찰대장은 “긴급 출동 시 대원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서는 해양경찰청이 실시하고 있는 ‘선 비행 후 비행 신고 제도’와 같은 제도가 필요하다”며 “드론 영상 편집, 영상 촬영 교육 등 드론을 활용한 전반적인 부분에서 봉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즉시 출동하거나 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지원책이 있다면 우리 대원들에게도 더 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드론순찰대원들의 신조는 ‘내가 행복해야 진정한 봉사를 할 수 있다’다. 그래서 그들은 늘 남들이 가지 않은 길, 하지 않은 활동을 찾아 나선다.

순찰대의 다음 활동 목표는 산불 예방·안전 순찰 등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과 지역에 드론을 투입하는 특화된 봉사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다.

최세영 울산드론순찰대장은 “태풍 등 재난 발생 후 지역 현환 점검과 4차 산업에 맞는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드론 순찰은 물론,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연계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안전하고 살기 좋은 울산을 위한 전반적인 일에 드론으로 기여하고 싶은 게 바람”이라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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