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IST에 따르면, 백 교수팀은 분자 수준에서 고분자의 구조적 거동을 이해하고, 이를 이론적 분석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밝혀냈다. 짧은 가지가 달린 고분자는 기존 선형 고분자와는 다른 독특한 특성을 지닌다.
연구팀은 2~6개의 짧은 가지를 가진 작은 분자들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기존 연구들이 주목하지 않던 고분자가 압력을 받을 때 짧은 가지가 달린 고분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규명했다.
짧은 가지가 달린 고분자는 여러 가닥의 실이 얽힌 모습과 비슷하다. 긴 털실 덩어리 사이에 작은 가닥들이 삐져나온 것과 같다. 이러한 구조는 고분자의 특성을 변화시켜 더 견고하고 탄력 있게 만들고, 저항성을 높인다.
특히 선형 고분자와 비교해 밀집된 사슬 구조로 더 큰 동적 저항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짧은 가지의 무작위 움직임과 저항성이 향상된 체인 구조로 더 가볍고 단단한 포장재를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자 장치, 자동차 부품, 의료 기기 등에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충기 교수는 “고분자 재료의 성능을 높이면 물류비 절감과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다양한 형태의 포장재 디자인이 가능해져 제품 보호와 미적 가치를 동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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