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 12일 오후 4시로 울산을 포함한 부산·경남·경북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특보를 발령했다.
해수부는 앞서 지난 5일 제주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단계 특보를 발령한 바 있는데, 이후 해파리가 해류를 따라 동해안으로 급속히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울경 지역엔 100㎡당 최대 7마리까지 확인되는 등 대량 출현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진하해수욕장은 지난달 28일, 일산해수욕장은 이달 1일부터 개장한 가운데 울산도 6월말부터 독성 해파리가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6월28일부터 일주일 사이 울산에 강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율이 5%에서 13% 가량 오르고 약독성 보름달물해파리도 45% 가량 관측되는 등 고밀도 출현이 시작됐다.
동구 울기등대 연안에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보름달물해파리가 고밀도로 출현했으며 울산 주전항 연안, 북구 어물동 연안에도 일부 저밀도로 관측됐다.
그러던 이달 5일부터는 확산세가 계속되며 울주 나사리 연안에도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고밀도로 대량 출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울주군 관계자는 “지난 6일 주말부터 해파리 사체가 진하해수욕장 인근으로 일부 떠밀려와 제거작업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며 “수온이 오른 탓인지 지난해에는 해수욕장 개장하고도 사실상 해파리 떠밀려오거나 발생이 거의 없었는데, 올해는 많이 이르게 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7월 해파리가 제주, 부산, 울산 일부 연안에 집적되다 하순이 되면 강원도에까지 출현하는 등 지속적으로 대량 발생을 전망했다.
이에 지자체도 해파리 대응에 돌입했다. 울주군과 동구는 해파리 피해방지시설인 그물형 차단망 설치 및 수시로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극성수기 기간에는 한국해양구조협회와 협업해 해파리 피해 전담반 운영을 통해 대대적인 모니터링과 제거에 나서고, 위험 특보 상향 시에는 물놀이 출입을 제한하는 등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해수욕장 물놀이 지역을 중심으로 차단망을 설치하고, 수상 안전 요원들과 기간제 근로자들이 그때그때 해파리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해수욕장 피서객과 어업인들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향후 모니터링과 해수부 지침에 맞춰 안전사고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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