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1급 ‘노랑부리백로’ 서생 해변서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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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1급 ‘노랑부리백로’ 서생 해변서 관측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7.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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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 해안에서 카메라에 포착된 멸종위기종 노랑부리백로 모습. 사진제공=울산 새 통신원 조현표씨
울산에서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백로(사진) 1마리가 관측됐다.

울산시는 지난 13일 ‘울산 새 통신원’인 조현표씨가 울주군 서생면 해안가에서 노랑부리백로 1마리를 발견한 사실을 시에 알려왔다고 16일 밝혔다. 당시 조씨는 아들과 여름 도요새 관찰을 위해 서생 해안가를 찾았다가 노랑부리백로를 발견해 사진을 찍고 네이처링 앱에 기록했다.

그동안 울산에서 노랑부리백로를 관찰했다는 조사 보고서는 존재했지만 사진으로 기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랑부리백로는 서해안 무인 도서에 주로 번식하는 백로과의 여름 철새다.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상 취약종으로 보호하고 있으며, 국내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분류돼 있다.

노랑부리백로의 몸길이는 68㎝이고, 몸전체는 흰색이며, 눈은 흐린 노란색이다. 여름에 20가닥 정도의 장식 깃이 뒷머리에 자란다. 부리는 진한 노란색이며 눈 앞부분은 푸른색이고 다리는 검은색, 발은 노란색이다. 주로 갯벌에서 작은 물고기나 새우를 잡아먹는다.

홍승민 짹짹 휴게소(청년 시민 조류 모니터링 모임) 대표는 “이번 관찰로 울산 서생 및 온산 해안과 배후 습지들이 여름 철새와 나그네새의 이동 경로에 중요한 지점임을 확인했다”며 “철새들이 머물다 갈 수 있도록 해안 갯바위나 인근 논, 하천들을 보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 새 통신원을 통해서 처음으로 노랑부리백로를 사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며 “이외에도 많은 새들이 기록되고 있어 울산으로 와 서식하는 조류에 대한 서식지와 종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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