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연구원과 함께 수행 중인 ‘역점 신사업 타당성 조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고, 용금소 스카이워크는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세계적 공연장 조성 사업도 조금씩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16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현재 민선 8기가 추진 중인 ‘미래 전략 중점 사업(역점 신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과 ‘세계적 공연장 조성 타당성 용역’ 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이날 최종 보고회를 갖는 등 내부 의견 조율이 한창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 전략 중점 사업(역점 신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은 세계 최대의 성경책과 도로 위 공중정원 등 울산의 새로운 관광·문화 명소를 만들기 위한 용역으로 지난해 제3차 추경안에 예산 5억원이 투입돼 추진됐다. 이 용역은 울산을 대표하는 새로운 상징물을 찾아보자는 것이 취지다. 도로 위 공중정원·세계 최대의 성경책·태화사 복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최종 보고회 이후 용역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중 사업 추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세계적 공연장 조성 타당성 용역’ 역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건립 위치를 놓고 최종 논의 중이다.
대규모 사업에 대한 타당성 용역과 함께 소소한 볼거리와 놀거리를 제공한 명소화 사업도 하반기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내년 초 시민과 만날 전망이다.
우선 SK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공개, 큰 반향을 일으켰던 도심항공교통(UAM) 체험시설 ‘매직카펫(MAGIC CARPET)’이 12월께 울산박물관 1층으로 옮겨진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올해초 CES에서 ‘매직카펫’을 체험해 본 뒤 첨단기술이 만드는 미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구매해 울산에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매직카펫은 모의 장치(시뮬레이터)를 타고 2m 높이까지 떠올라 곡면 LED 화면을 통해 미래 이동수단인 UAM을 체험하는 4D 기구다.
시는 4D영상 콘텐츠 제작을 담당할 업체 선정을 앞두고 있다. 영상에는 울산 관광과 산업에 대한 홍보뿐만 아니라 UAM에 대한 이해를 높일 콘텐츠가 담길 예정이다.
60억원대 예산을 투입해 태화루 인근에 조성될 용금소(태화루) 스카이워크도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관련 부서간 막바지 협의가 한창이다.
태화강 용금소 스카이워크는 도심을 관통하는 태화강의 대표적인 장소로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태화강 국가정원·태화종합시장과 연계한 관광자원화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추진된다.
스카이워크 외관 디자인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지만, 결국 당초 계획인 고래 형상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분수대를 설치해 고래가 물을 뿜어내는 형상으로 외관이 갖춰질 전망이다. 바닥을 투명하게 만들어 강 위를 걷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전망대가 메인이고 경관조명, 그네와 그물망네트 등 체험놀이 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울산시 관계자는 “단순히 다리만 놓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도 같이 마련할 계획”이라며 “태화루 일대가 태화강 국가정원 관광 벨트로 연계되도록 해 대표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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