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토사에서는 효를 중시하는 불교 전통에 따라 돌아가신 분께 한정하지 않고 살아계신 부모에게도 백중 기도 기간 중에 부모나 친지 지인 등 고마운 분들께 감사를 표하는 효행실천 의식을 한다.
백중 3재 법회가 열리는 21일 정토사 설법전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총 8가구가 참여해 꽃다발 걸어 드리기, 절 올리기, 세족식(발씻겨 드리기), 선물 드리기, 포옹하기, 인사 및 소감나누기 등의 행사로 진행된다.
불교계에서는 음력 6월과 7월을 효행의 달로 부르고 있다. 이는 7월 백중을 우란분절로 부르는 불교의 효와 관련한 오랜 문화전통에 따른 것이다.
부처님의 제자인 목련존자의 일화에서 유래돼 돌아가신 조상님들의 이름으로 공덕을 짓는 재를 베푸는 우란분절 대법회(속칭 백중 합동 천도재)가 음력 유월 중순부터 칠월 백중까지 49일간 열린다.
이는 불교가 우리나라에 정착한 삼국시대부터 시작되어 고려시대에 성행하게 된다. 숭유억불 정책을 펴든 조선시대에도 민간에서는 조상님에 대한 효행의식이라 부녀자를 중심으로 면면히 이어져 내려 왔다.
이러한 전통에 따라 음력 유월이 되면 전국의 거의 모든 사찰은 돌아가신 조상님이 좋은 곳으로 가시길 기도 올리는 행사를 한다.
정토사 주지 덕진스님은 “효는 모든 문화권의 근본인데 요즘 세태가 효행이 퇴색하고 특히, 청년세대가 편리주의와 자기 중심화 되어 가는 것이 보여 불교행사에서 생존부모에게 효행하는 의식을 새롭게 세워 불교가 우리의 의식과 생활 속에 함께 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이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