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공공시설 적자, 유료화도 감당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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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공공시설 적자, 유료화도 감당못해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4.07.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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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청 / 자료사진
울주군청 / 자료사진

울산 울주군이 운영 중인 공공시설의 적자 규모가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경영수지 개선 용역 시행과 일부 시설 유료화 전환에도 손실이 400억원을 넘어서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울주군 내 운영 중인 체육시설, 주차장, 보건소 등 공공시설 108곳의 수입·지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수입은 76억원, 운영비 등 지출은 525억원으로 손실 약 44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부터 해마다 300억원대 손실을 이어오다 지난해 처음으로 400억원대 손실을 넘어섰다. 특히 군은 공공시설 운영으로 해마다 수입도 증가 추세이지만 지출 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 수입 43억원, 2022년 62억원, 지난해 76억원으로 수입이 꾸준히 증가했지만 지출이 2021년 340억원, 2022년 375억원, 지난해 446억원을 기록했다.

고물가와 인건비 상승으로 매년 전체 운영비와 인건비가 20억원가량 늘어나는데, 지난해는 개·보수 등 시설비가 전년 대비 32억원이 증가하는 등 지출이 크게 늘었다.

앞서 공공시설 적자가 매년 수백억원씩 발생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군은 지난해 대부분 시설을 위탁하는 군시설관리공단의 경영 및 조직 진단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결과를 이행했다.

또 지난해부터 작천정운동장, 온산운동장, 풋살·족구장 라이트 등 무료 체육 시설 및 부속 시설을 유료화로 전환했다. 마찬가지로 천상공원주차장, 마루공원주차장, 진하주차장 등 7곳의 공영주차장도 유료로 전환하는 등 수지 개선에 나섰지만 여전히 늘어나는 적자를 해결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공공시설이 공익 차원에서 운영되는 만큼 부득이하게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측면이 있지만, 해마다 경영수지 개선 없이 손실 폭만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울주시설관리공단의 경영 및 조직 진단 연구용역을 진행한 도시경영연구원 관계자는 “공공시설 역량 강화 방안과 공모 사업, 신규 사업 발굴 및 실행 방안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개선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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