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는 기획재정부가 개최한 제140차 국제행사심사위원회에서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지난 2월29일 열린 기재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에서 2024년도 국제행사 심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후 4월부터 기재부가 지정한 전문 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서 정책성 등급 조사에 이어 이날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개최가 최종 결정됐다.
정책성 등급 조사에서는 ‘국제행사 유치·개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행사 개최의 공익성, 행사 계획의 우수성, 주관 기관 등 관리 역량 등을 평가했다. 또 지역 주민 여론과 국고 지원 요구의 적절성, 부가가치 제고 관련성 등을 기준으로 국제행사 사업의 물량·단가 등도 분석 평가했다.
현재 결과는 비공개 상태로, 조만간 기재부로부터 통보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1~4등급까지 정책성 등급을 부여한다. 1등급(90점 이상)을 받을 경우 국비를 최대 30%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만큼 향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울산국제정원박람회의 정책성 등급조사를 수행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는 울산이 수립한 기본계획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가 재정 여건 및 재정정책 기조 등을 감안하면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승인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오는 9월4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총회에서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승인을 받게 되면 박람회 개최를 위한 모든 유치 절차가 끝나게 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해외사절단을 이끌고 총회 현장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울산국제정원박람회의 울산 개최가 결정되면, 행사는 오는 2028년 4월22일부터 10월22일까지 6개월간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열리게 된다. 대한민국 최초 수변형 생태정원인 태화강 국가정원과 도심 속 버려진 쓰레기 매립장을 다양한 주제가 있는 정원으로 조성해 박람회장으로 활용한다.
박람회 개최를 위한 총 사업비는 시설비 395억원, 행사운영비 77억원, 홍보비 12억원, 유치활동비 6억원 등 총 490억원이다.
시는 이번 박람회 개최를 통해 생산유발 3조1544억원, 부가가치 유발 1조5916억원, 일자리 창출 2만5017명 등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정부로부터 2028년 울산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승인받았다”며 “오는 9월 국제승인기구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는데, 잘 준비해서 반드시 유치해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정원박람회 승인기구인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는 유엔(UN) 등록법인으로 지난 1948년 설립해 국제정원박람회 관할 및 승인 주관하고 있는 기구다. 국가정원박람회 개최를 위해 국제기구의 승인이 필수 사항은 아니지만, 국제기구가 가진 인적, 물적, 경험적 네트워크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만큼 보다 내실을 갖춘 행사를 개최할 수 있게 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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