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휴가철인데…울산앞바다 ‘해파리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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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휴가철인데…울산앞바다 ‘해파리 주의보’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4.07.29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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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자료사진 / 아이클릭아트
해파리 자료사진 / 아이클릭아트

본격 휴가철을 맞아 울산 관내 해수욕장을 향하는 피서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파리 출현이 급증하며 쏘임 사고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진하해수욕장에서는 주말 해변축제에 이어 내달 초 울주해양레포츠대축전까지 앞두고 있는데 해파리가 해변으로 계속 떠밀려와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28일 울주군에 따르면 해수욕장이 개장한 지난달 28일부터 약 한 달이 지난 이달 25일까지 진하해수욕장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 사고는 11건에 달한다.

첫 쏘임 사고는 지난 5일 발생했다. 이후 12일 울산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특보가 내려지더니 지난 22일 6건, 24일 2건, 25일 2건 등 연이어 쏘임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울산 전 연안에 걸쳐 해파리가 대량으로 발견되고 있는데, 지난 19~25일 약 일주일 동안 국립수산과학원으로 접수된 울산 노무라입깃해파리 발생 신고만 56건이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현재 울산은 강독성인 노무라입깃해파리 발생이 약 90%를 차지한다. 울주 나사리, 동구 울기등대와 주전항, 북구 어물동과 우가항 등 모든 연안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고밀도로 발견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중국에서 발원해 한국으로 유입되고 있는 노무라입깃해파리가 6월 중순부터 출몰하기 시작했다”며 “몇 년 주기로 대량 유입이 일어나는데 올해가 그렇다”고 밝혔다.

이에 울주군과 북구 등 지자체는 지난주부터 해파리가 밀집된 일부 구간에는 아예 입수를 금지하고 있으며 방송을 통해 발생 구간까지 실시간으로 전파하고 있다.

특히 각 지자체가 사전에 그물형 해파리 차단망을 설치하고 제거 작업을 벌이는 등 총력 대응을 하고 있지만 해파리는 해수욕장으로 지속 떠밀려오는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오는 8월3~4일 울주해양레포츠대축전, 10일 서머페스티벌이 계획돼 있는 울주군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아쿠아슬론, 생존수영 등 대회와 서핑 등 수중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는 만큼 대규모 인원이 진하해수욕장으로 몰릴 예정인데, 해수욕장에서 쏘임 사고가 잇따라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많아 안전요원들이 실시간으로 해파리를 잡고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며 “각종 행사와 해수욕장 폐장 전까지 시민 피해가 없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제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물놀이 도중 해파리에 쏘일 경우 곧바로 물 밖으로 나와 쏘인 부위를 바닷물로 씻어야 한다. 수돗물로 씻으면 독이 퍼져 상태가 더 악화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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