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언제든지 지역 아동들의 긴급 돌봄을 책임질 울산시립아이돌봄센터가 이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울산시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과 울산시에 따르면, 센터는 10월 본격 운영에 앞서 8월17일까지 1차 시범운영을 시행한다. 이 기간에는 시간당 최대 10명의 초등학생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2차 시범 운영은 1차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이용 실태와 운영상의 미비점을 보완한 뒤 오는 8월18~31일 유아 포함 30명으로 확대한다.
3차(9월1~30일)에는 영아까지 포함해 정원인 50명까지 확대 운영한다.
울산시립아이돌봄센터는 지난 4월9일 발표한 ‘울산형 책임 돌봄 정책’의 일환이다.
폐원한 어린이집을 매입해 공간을 편안하고 안락하게 디자인하는 등 개보수 과정을 거쳐 시설을 마련했다. 1층에는 영유아 놀이시설 및 휴게공간, 직원 사무실 등이 조성돼 있으며, 2층에는 남아·여아 침실과 놀이공간, 학습공간 등이 들어섰다.
이곳에는 센터장 1명과 돌봄교사 17명이 4조 3교대로 24시간 근무한다. 젠가, 주사위놀이, 여름소품 만들기, 클레이아트, 색종이 접기 등 요일별 프로그램들도 다양하게 구성했으며, 인원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센터는 하루 최소 2시간, 최대 4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월 최대 48시간까지 이용 가능하다.
이용료는 시간당 2000원으로, 정부의 시간제 보육단가를 기준으로 주야간 구분 없이 적용했다.
센터를 이용하기 위해서 현재는 전화(988·0365)와 문자(010·5319·0365)로만 예약이 가능하다.
향후 카톡, 누리집 등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할 계획이다.
첫 이용시에는 아동과의 가족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가족관계증명서나 주민등본 등 관련 서류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첫 이용시 아동 정보를 등록하는데 5~10분가량 소요될 수 있으며, 최초 1회 등록 후에는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위치는 KBS울산방송국 건너편 울산 남구선거관리위원회 뒤쪽에 있는 어린이집 건물로, 도로명 주소는 울산 남구 돋질로 183번길 26이다.
울산 전역에서 이용하게 될 시설이지만, 좁은 골목길에 위치한 만큼 주차 환경은 열악한 편이다. 시범 운영 단계에서는 인원을 제한하고 있어 주차장 이용에 크게 무리가 없지만, 향후 50명까지 아동을 수용할 경우 주차난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주차공간을 좀 더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향후 이용자가 많아지면 인근에 위치한 기관들과 주차 공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협의할 계획”이라며 “긴급 돌봄이 필요한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촘촘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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