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얼마나 달라졌나/경제분야]대한민국 최대 공업도시로서 국가 경제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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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얼마나 달라졌나/경제분야]대한민국 최대 공업도시로서 국가 경제성장 견인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10.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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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4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온산국가산업단지는 2023년 기준 2593만9000㎡ 면적에 기업 461곳이 입주해 연간 누적 생산액 64조1123억6900만원, 수출액 201억2596만10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온산국가산업단지 전경.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은 1964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명실상부 대한민국 산업수도로서 숨 가쁘게 달려왔다. 특히 경제 분야는 국가 경제 성장과 궤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광역시 승격 이후에도 소득과 제조업 생산, 수출 규모 등이 크게 늘었고, 2곳의 국가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산업수도 울산은 지난 30여 년간 산업단지의 팽창이 가장 두드러졌다.

1989년 국가산단 1곳, 농공단지 1곳 등 2곳에 불과했던 울산의 산업단지는 2023년 국가산업단지 2곳, 일반산업단지 14곳, 농공단지 4곳 등 20곳(조성 완료 기준)으로 늘었다.

특히 1962년 울산특정공업지구 이후 우리나라 공업화의 핵심 역할을 해 온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와 1974년 온산비철금속단지 결정 이후 성장해 온 온산산업단지는 면적과 생산액, 입주기업 등에서 크게 증가했다. 1989년 4607만6000㎡이었던 울산미포국가산단 면적은 2023년 4844만4000㎡로 확대됐다.

울산미포산단은 1997년 415곳의 업체가 입주해 연간 생산액 36조3154억원, 수출액 141억1800만달러를 기록하고, 10만2437명의 근로자가 일했다. 2023년에는 1024곳의 업체가 입주해 생산액 148조6070억1000만원을 생산했고, 수출액은 612억4483만2000달러, 근로자수는 9만74175명이다.

1974년 국가산업단지에 지정된 온산국가산업단지는 1997년 입주업체 134곳 생산액 8조465억원, 수출액 36억6800만달러, 고용인원 1만4816명에서, 2023년 461곳의 기업이 입주해 연간 누적 생산액은 64조1123억6900만원, 수출액은 201억2596만1000달러를 기록했다. 온산국가산단도 1989년 2438만9000㎡에서 2023년 2593만9000㎡로 면적이 넓어졌다.

국가통계포털(KOSIS)를 살펴보면 울산의 1인당 민간소비는 1998년 568만3000원에서 2022년 2106만5000원으로 3.7배 증가했다.

울산은 1997년 광역시 승격 이후 도시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기업과 가계의 자금줄 역할을 한 금융기관 취급 금액도 기하 급수적으로 늘었다.

울산시 백서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1997년 8조5316억원이었던 울산지역 금융기관 총수신잔액은 2023년 예금은행 23조854억원·비은행예금취급기관 34조151억원·생명보험회사 10조9391억원 등 68조396억원으로 8배 가까이 늘었다.

울산지역 총여신잔액은 1997년 6조7542억원에서 예금은행 33조1804억원·비은행예금취급기관 17조9113억원·생명보험회사 2조8626억원 등 53조9543억원으로 증가했다.

울산의 수출액은 1997년 186억2400만달러에서 2023년 874억700만달러로 증가했다. 수입 규모도 1997년 199억3000만달러에서 2023년 450억8200만달러로 늘었다. 울산은 1997년 외환위기 등의 악재로 무역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3년에는 무역 수지가 423억2500만달러를 기록했다.

1997년 울산의 주요 수출국은 일본(12.3%), 중국(11.8%), 미국(9.2%), 홍콩(7.5%), 라이베리아(6.3%) 등이었지만, 2023년에는 미국(24.8%), 중국(8.8%), 호주(8.1%), 싱가포르(5.6%), 일본(5.4%) 등으로 재편됐다.

주요 수출 품목도 1997년 섬유화학제품(39%), 자동차(24%), 선박(12%), 전자제품(5%) 등에서 2023년 자동차(30.9%), 선박류(29.8%), 석유제품(27.5%), 석유화학제품(10.1%), 비철금속(5.6%), 자동차부품(3.5%), 건전지 및 축전지(2.4%) 등으로 바뀌었다.

울산의 주요 수입품목은 1997년과 2023년 모두 원유가 절반을 차지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했지만, 그 외 품목은 차이가 났다. 1997년에는 화공약품(13%), 비철금속(8%), 연료유(6%), 시설기계류(4%) 등이 원유(46%)에 뒤이었지만, 2023년에는 동광(9.5%), 기타금속광물(4.6%), 석유제품(4.5%), 동제품(4.3%) 등이 원유(44%)에 이은 나머지 절반을 차지했다.

울산은 1997년 5월30일부터 도시가스 공급 원료가 액화석유가스(LPG)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됐다.

도시가스는 경동도시가스를 통해 1997년 9만8536가구에 공급하던 것에서 도시가스 보급률이 높아지며 2022년 47만6965가구로 다섯 배 넘게 늘어났다.

1997년 울산의 제조업체는 1333곳이었고, 이 가운데 대기업이 46곳, 중기업 174곳, 소기업 1113곳이었다. 종업원 수는 전체 제조기업에서 13만8728명으로 이 중 대기업이 10만5296명, 중기업 2만1094명, 소기업 1만2338명이었다.

2022년 울산의 제조업 기업 수는 1만1034곳으로 대기업·중견기업 등 중소기업 외 기업이 84곳, 중소기업이 1만950곳이었다. 중소기업 가운데 중기업이 324곳, 소기업 1만626곳이었고, 소기업은 소상공인 9282곳, 소상공인을 제외한 기업이 1344곳이었다. 2022년 울산의 제조업 종사자 수는 12만2780명로 대기업·중견기업 등 중소기업 외 기업이 3만6522명, 중소기업이 8만6258명이었다. 중소기업 가운데 중기업이 1만9769명, 소기업 6만6489명이었고, 소기업은 소상공인 2만112명, 소상공인을 제외한 기업이 4만6377명이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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