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도시 울산, 정원도시로 다시 태어난다]악취 진동 쓰레기산, 지속 가능한 생태공원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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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도시 울산, 정원도시로 다시 태어난다]악취 진동 쓰레기산, 지속 가능한 생태공원으로 탈바꿈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12.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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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간 1억4000만t의 쓰레기가 쌓였던 서울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이 서울시의 대대적인 복원계획에 따라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노을공원에 조성된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은 연간 약 7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다.
▲ 15년간 1억4000만t의 쓰레기가 쌓였던 서울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이 서울시의 대대적인 복원계획에 따라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노을공원에 조성된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은 연간 약 7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다.

서울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은 한때 쓰레기로 뒤덮인 난지도였다. 15년간 서울의 온갖 폐기물이 쌓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쓰레기 산으로 불리던 이곳은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대대적인 환경 복원 작업을 통해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악취와 오염의 상징이었던 난지도는 이제 억새밭과 숲이 어우러진 자연의 보고이자, 친환경 에너지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쓰레기산에서 생태 명소로 변신한 난지도의 이야기와 현재 시민들의 여가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소개한다.
 

▲ 15년간 1억4000만t의 쓰레기가 쌓였던 서울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이 서울시의 대대적인 복원계획에 따라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노을공원에 조성된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은 연간 약 7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다.
▲ 15년간 1억4000만t의 쓰레기가 쌓였던 서울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이 서울시의 대대적인 복원계획에 따라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노을공원에 조성된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은 연간 약 7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다.

◇쓰레기산에서 생태 명소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은 과거 쓰레기로 뒤덮였던 난지도라는 섬이었다. 한강과 지류 사이에 위치한 작은 섬이었던 난지도는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자랑했지만, 홍수 피해와 익사 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산업화의 바람은 이곳에 닿지 못했고, 소규모 농사를 짓던 서민들만이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1978년 난지도는 서울시 쓰레기 매립장이 되면서 급격한 변화를 맞는다. 15년간 1억4000만t의 쓰레기가 쌓이며, 해발 8m였던 섬은 해발 100m에 이르는 쓰레기 산이 됐다. 성산대교와 가까운 강변도로를 지날 때면 악취가 진동했고,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는 여의도와 목동까지 냄새가 퍼질 정도였다. 고약한 냄새와 파리떼, 그리고 오염된 침출수는 난지도를 ‘버려진 땅’으로 만들었다.

▲ 15년간 1억4000만t의 쓰레기가 쌓였던 서울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이 서울시의 대대적인 복원계획에 따라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노을공원에 조성된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은 연간 약 7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다.
▲ 15년간 1억4000만t의 쓰레기가 쌓였던 서울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이 서울시의 대대적인 복원계획에 따라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노을공원에 조성된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은 연간 약 7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다.

◇버려진 땅에서 생태계의 보고로

서울시는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쓰레기 매립장을 공원으로 탈바꿈시키는 대대적인 복원 계획을 세웠다. 쓰레기 산에 방수포를 씌우고 흙을 덮는 안정화 작업이 진행됐다. 지반 유실과 붕괴를 방지하고, 침출수와 메탄가스를 관리하기 위한 기반 시설도 갖췄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난지도는 생태공원인 월드컵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2002년 5월1일 월드컵공원은 시민들에게 문을 열었고, 현재는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비롯해 총 4개의 공원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달 본보 취재진이 찾은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에서는 과거 난지도 시절을 떠올리기 어려웠다. 억새와 갈대가 춤추는 하늘공원에서는 딱다구리와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도 만날 수 있었고, 노을공원에서는 도심 속에서 석양과 별을 감상할 수 있는 고즈넉한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 15년간 1억4000만t의 쓰레기가 쌓였던 서울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이 서울시의 대대적인 복원계획에 따라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노을공원에 조성된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은 연간 약 7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다.
▲ 15년간 1억4000만t의 쓰레기가 쌓였던 서울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이 서울시의 대대적인 복원계획에 따라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노을공원에 조성된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은 연간 약 7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다.

잘 정비된 산책로 곳곳에서 여전히 쓰레기 매립장을 떠올리게 하는 시설도 발견할 수 있었다. 메탄가스를 포집하는 설비인데, 공원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이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공원과 인근 지역의 재생 에너지로 활용된다. 포집된 메탄가스는 열 에너지로 전환돼 월드컵경기장과 인근 아파트 단지로 공급된다. 침출수는 정화 과정을 거쳐 한강으로 방류된다. 이러한 친환경 기술 덕분에 난지도는 과거의 오명을 씻고 서울의 생태 중심지로 거듭났다.

공원 곳곳에 조성된 숲은 기업과 시민 단체들의 참여로 만들어졌다. 노을공원 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추모의 숲’은 특히 맑은 공기를 선사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린다.
 

▲ 15년간 1억4000만t의 쓰레기가 쌓였던 서울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이 서울시의 대대적인 복원계획에 따라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노을공원에 조성된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은 연간 약 7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다.
▲ 15년간 1억4000만t의 쓰레기가 쌓였던 서울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이 서울시의 대대적인 복원계획에 따라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노을공원에 조성된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은 연간 약 7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다.

◇파크골프장, 새로운 여가 문화의 중심지

쓰레기 더미였던 난지도는 이제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하늘공원의 억새밭은 가을이 되면 은빛 물결로 장관을 이루고, 노을공원 정상에서는 서울 도심의 야경과 별을 감상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난지도의 환경 복원뿐 아니라 서울 도심 전체의 생태계를 살리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난지도의 변화는 단순한 도시 재생을 넘어 환경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줬다. 과거의 오명을 지우고, 지속 가능한 생태 공원으로 탈바꿈한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은 이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사랑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노을공원은 최근 여가 문화의 중심지로도 떠오르고 있다. 2010년 조성된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은 연간 약 7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는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추가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총 32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이번 사업은 부대시설과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휴게시설도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노을공원의 파크골프장은 시민들의 여가 활동을 지원하며, 지역 명소화를 위한 또 다른 발판이 될 전망이다.

서부공원여가센터 관계자는 “주말이면 파크골프장 예약이 쉽지 않을 정도로 수요가 많다”며 “내년 1분기에 본공사를 시작하면, 내년 연말에는 공사를 마무리하고 운영을 시작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공원 명소화 사업도 함께 추진하는 만큼 증가하는 파크골프 수요를 충족하고,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 여가활동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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