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건강관리]건조하고 나른한 봄엔 촉촉한 수분충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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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건강관리]건조하고 나른한 봄엔 촉촉한 수분충전 필수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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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정태흠 교수가 환절기 이상 증세로 내원한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여전히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지만 낮에는 어느 덧 봄 기운이 완연하다. 봄이 어느 새 우리 곁에 다가온 것이다. 하지만 봄은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해 체한 조절도 쉽지 않고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몸이 쉽게 피로해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일수록 건강관리에 더 신경써야 한다. 울산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정태흠 교수와 함께 봄철 환절기 이상 증세와 건강 관리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피곤한 상태 지속되면 질병 의심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는 때가 되면 잔병치레를 하는 경우가 많다. 환절기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이고, 이 때 주의깊게 점검해봐야 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울산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정태흠 교수는 “우리 몸이 계절의 변화에 적응해 가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환절기에는 가벼운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최근 1~2년 전의 비슷한 시기와 다르게 몸의 이상이 느껴지는지 비교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구체적으로 잔병치레의 횟수가 많아졌는지, 기간이 길어졌는지, 또 증상이 심해졌는지를 관심있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봄이 되면 나른하고 피곤한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춘곤증이라고 생각하고 넘겨 버리기 쉬운데, 나른하고 피곤한 증상이 지속될 때는 한 번쯤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정태흠 교수는 “피곤한 증상이 지속될 때는 우선 당뇨병, 갑상선 기능 이상, 빈혈, 감염 같은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불면증, 우울증, 불안증 등도 피곤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질병은 아니지만 스트레스나 약물도 피곤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평소대로 수면시간을 유지하고 식사하는데도 피곤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질병을 의심해 볼 수 있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하거나 기간이 한 달 이상 길어지는 경우, 혹은 체중이 빠진다면 빨리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환절기에는 보다 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정 교수는 “날씨와 환경 변화에 몸이 적응하는 기간인 만큼 과로를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영양 공급 및 적절한 수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평소 건강 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경우라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의식적으로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절기 물 자주 마시고 청결 유지

환절기 건강관리의 핵심 포인트는 바로 물 자주 마시기다. 우리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혈압이 떨어지고 어지럼증을 느끼기 쉬우며, 에너지를 원활하게 생성하지 못해 몸이 쉽게 피로해지곤 한다.

정 교수는 “습도가 낮은 환절기에는 평상시보다 몸이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수분 공급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며 “또한 봄철에는 황사와 함께 공기 중 미세먼지 농도도 높아진다. 이때 충분한 수분 공급으로 목을 평소보다 더 깨끗하게 유지해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물을 자주 마셔야 몸속에 쌓여있는 노폐물도 원활하게 배출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이때, 물은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마셔 주는 게 좋다.

물을 마실 때 너무 찬물을 마시면 체온을 떨어뜨려, 위나 장의 운동을 경직시켜 소화 불량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로 마셔주는 것을 권장한다.

물을 자주 마시는 간단한 활동만으로도 몸의 습도를 높여주고 환절기 질환을 예방할 수도 있다.

환절기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할 부분은 바로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다.

환절기에 흔히 걸리는 대표적인 질병 중 하나가 바로 감기다. 감기는 손, 발을 자주 씻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예방이 된다고 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학생이나 아이들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감기뿐만 아니라 봄철에는 비염, 천식, 축농증 등과 같은 호흡기 및 알레르기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환절기 건조한 공기로 인해 호흡기 점막이 예민해져 알레르기 질환에 걸리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외출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과 발을 씻고, 양치를 하는 등의 청결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또한 실내를 자주 청소하고, 환기도 자주 시켜주어야 건강한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환절기 면역력을 지키려면 균형 잡힌 식단은 물론이고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영양분 섭취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는 각종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고,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주어 면역력을 높여주는데 효과적이다. 귤, 피망, 고추, 양파 등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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