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내 착공은 사실상 어려워졌으며, 2027년 초로 예정됐던 개관 일정 또한 순연될 전망이다.
13일 울산시에 따르면, 국립울산 탄소중립 전문과학관은 남구 신정동 931-52 일원 옛 유류부대 부지 2만39㎡에 총사업비 441억원을 투입해 지상 4층, 건축 연면적 7354㎡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탄소중립 전문과학관 타당성 조사’에서 울산시가 최적 입지로 선정됐고, 같은 해 12월 정부 차원에서 울산 건립이 최종 확정됐다.
시는 2022년부터 기본계획 수립과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부지 개발행위 등 각종 행정 절차를 진행했다. 지난해까지 과학관 부지 확보와 설계도 마쳤고,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 고시를 위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등 필수 사전 절차도 완료했다.
과학관 부지 내 폐기물 철거 작업 역시 지난해 말까지 마무리하며 올해 초 착공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그러나 올들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재정부 간 행정협의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사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본래 3월 착공을 목표로 했지만 협의 지연 여파로 일정이 늦어지면서 올해 상반기 내 공사 시작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과기부는 전시 설계와 전시물 제작 설치 용역을 진행 중이지만, 착공 시점과 준공 일정은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시는 과기부와 협의를 지속하며 하반기 중 반드시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관 준공 목표 시점은 당초 2026년 12월이었지만, 현재로서는 최소 2027년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한편 울산시는 국립울산 탄소중립 전문과학관과 연계한 어린이 복합 교육·놀이 공간 조성 사업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7월 전문과학관과 연접한 남구 신정동 922-1 등 3필지 총 7660㎡의 부지를 매입 완료했다. 이곳에는 어린이 놀이기구, 모래놀이장, 피크닉장, 산책로 등을 설치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교육과 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울산시 관계자는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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