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시에 따르면, 척과천 지방하천 정비 사업은 울주군 범서읍 서사리와 척과리 경계에서 중구 다운동 태화강 합류부까지 총 6㎞ 구간이 대상이다.
시는 이 구간에 총사업비 220억원을 투입해 축제·보축공사와 하상 준설 등 홍수 방어능력 증대를 위한 ‘물그릇’을 키운다.
앞서 시는 다운2공공주택지구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해당 사업의 공사비 분담을 놓고 오랜 기간 갈등을 빚었다.
척과천 주변 농지와 임야가 다운2지구 사업으로 인해 도시화 되면 비가 땅 속으로 스며들지 못해 홍수위 상승, 홍수 방어등급 상향 등 척과천에 영향이 가기 때문이다.
시와 LH는 지속적인 협의 끝에 사업 구간 중 다운2지구 인접 3.5㎞ 구간, 약 11만㎡의 하상 준설과 준설토 반출 공사는 LH가 시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LH는 오는 10월부터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천 준설과 달리 제방 축조 등의 공사는 지연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축제 등을 위한 사업 대상지의 토지소유자를 대상으로 보상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보상률은 35% 수준에 그치고 있다. 당초 올 상반기까지 토지 보상을 완료하고 오는 8월 착공,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했지만 저조한 보상률로 공사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시는 올해 말까지 보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5월께 착공할 계획이지만, 보상 진행에 따라 일정이 재조정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 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2주 간 토지소유자 및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보상가에 대한 의견 차로 보상 절차가 생각보다 지연되고 있다. 목표한 일정에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하천 범람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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