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군은 지난 2018년 250억원을 들여 서생면 대바위공원 인근에 3만5200㎡ 규모로 레포츠센터를 건립했다. 오토캠핑장 16면과 지상 3층으로 조성된 레저스포츠센터는 내부에 8개의 숙박시설도 함께 들어서 체류 관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지난 2019년부터 일반인들의 이용이 막혔다. 해당 지역이 도시공원 및 녹지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숙박업을 운영할 수 없는 곳이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본보 2024년 11월15일 6면)
군은 이후 별개 프로그램을 통해 숙박시설을 편의시설로 제공하는 방법을 고려했지만, 인근 민박·숙박 업자들이 숙박 이용자들의 수요가 무료 시설로 유출된다는 반발에 막혀 활용 방안을 찾지 못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 레포츠센터는 일부 기업의 교육 및 연수 장소로 대관되는 것 외에는 사실상 이용이 없어 수년째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됐다. 이 문제는 레포츠센터가 포함된 서생해양관광단지가 관광단지로 지정되면 해결되지만,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대안으로 제시된 워케이션센터 활용 역시 올해 2월 운영 활성화 TF팀 조직 후 회의에서, 단순 접근이 아닌 지역 주민 등과의 상의와 공모 신청·선정 계획 및 활용 방안에 대한 상세 계획을 수립한 뒤 추진하자는 결론이 나오면서 중단됐다.
군은 뚜렷한 대책이 마련되기 전 레포츠센터 도시계획시설 준공 당시 제외된 수영장을 공원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활용할 계획이다.
온수 설비를 설치하는 등 실내·외 겸용 수영장으로 변경해 생존수영 아카데미 등 숙박시설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수영장을 인명구조 교육장과 생존수영 교육장 등으로 활용해 숙박 시설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안을 찾아 센터 활용률도 높일 계획이다”며 “숙박 시설 리모델링을 통한 예산 추가 투입이 아닌 기존 설치된 숙박 시설 활용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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