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17일 ‘회야댐 행정지도선 건조 및 충전설비 설치’ 사업자 선정과 계약 체결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휘발유를 사용하는 노후 선박을 전기선박으로 교체하고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회야댐의 수질 오염 위험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도입될 전기 행정선은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전용 선박으로, 알루미늄 소재 선체와 배터리 기반 전기추진 시스템을 갖췄다.
사업자는 국내 친환경 선박 개발 기술력을 보유한 (주)빈센이 최종 선정됐다. 시는 오는 2025년 11월까지 선박 건조와 충전설비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회야댐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사용 중인 길이 12m, 승선 정원 8명의 휘발유 기반 행정선이 운항 중이다.
선박 관련 법령상 사용기한은 명시돼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선박의 수명은 25년으로 간주돼, 노후에 따른 교체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에 도입되는 신형 전기 행정선은 전장 약 10m, 전폭 3.0m, 흘수 0.6m의 5t 미만 소형선박으로 최대 12명이 승선할 수 있다. 회야댐 선착장에서부터 회야강 상류의 생태습지 구간을 중심으로 운항할 예정이다.
주요 특징으로는 리튬이온 배터리 2기를 탑재한 전기추진 시스템이 적용되며, 댐의 수위 변동 등 현장 여건을 고려해 평균 속도로 약 5시간 이상 연속 운항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더불어 50kW급 고효율 충전설비도 함께 구축돼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회야댐의 수질과 생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기반 조성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행정장비를 도입해 울산의 수자원 관리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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