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토교통부는 국토연구원에서 ‘도심융합특구 종합발전계획 수립 연구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과업 수행 기간은 2026년 9월까지다. 앞으로 나올 최종 보고서에는 ‘도심융합특구 조성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2023년 10월 국회 통과)에서 정한 기본 목표, 중장기 발전 전략 등이 담길 예정이다.
또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 ‘기회발전특구’ 등과 연계한 범부처 지원 방안, 선도기업 유치 전략, 산업 네트워크 연결 방안, 세제 감면과 주거 지원 대책, 정부의 재정지원 필요성 정립 및 세부 지침 확정, 정부·지자체·민간의 거버넌스 체계 정립 등도 들어간다.
아울러 도심융합특구 목적에 부합하도록 실시계획 수립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각종 영향 평가 심의 절차 간소화 및 제도 개선 사항도 발굴한다.
국토부는 내년 9월까지 진행되는 연구용역 결과를 반영해 올해 말 종합발전계획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도심융합특구는 지방 대도시 도심에 산업·주거·문화 등 복합혁신공간을 조성하고 범부처의 기업 지원 사업을 집중시켜 투자 확대와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7일 울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개 광역시 도심에 도심융합특구를 지정한 뒤 기본계획을 승인했다.
이어 올해 2월에는 지방시대위원회, 교육부, 국토부, 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7개 부처와 지방 성장거점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울산도심융합특구는 KTX역세권융합지구(162만㎡)와 다운혁신융합지구(30만㎡)로 나눠 추진된다.
KTX역세권융합지구는 서부권 신도심 혁신 성장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고속철도를 통한 전국·부울경 주요 거점과 울산 산단·기업을 연결하는 제조·혁신 전진기지가 될 전망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이차전지 전략산업 및 포스트-비(POST-BI) 연합지구, 애그테크 연구개발(R&D), 생명(BIO) 복합타운, 연구개발 기업허브를 조성해 국내외 기업과 청년 인재를 유치한다. 또 KTX와 도심항공교통(UAM) 간의 연결망을 구축하는 미래형 환승센터도 조성한다.
다운혁신융합지구는 우정혁신도시 및 울산테크노파크와 연계해 원도심에 혁신산업 연합지구를 구축한다.
혁신 및 실증연구센터와 연구개발 단지로 조성하고 국책 연구기관 2곳을 선도기관으로 유치해 연관 기업의 입주를 유도한다.
또 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창업공간 및 인프라 지원을 통해 기후테크 창업기업 육성과 첨단산업 전문기술 은퇴자의 경험과 지식을 전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시는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계획 수립, 본격 사업 추진 등을 거쳐 2029년까지 부지 조성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입주와 중앙부처 공모 사업의 유치를 통해 오는 2034년에는 울산 도심융합특구를 완성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말 수립을 목표로 추진 중인 도심융합특구 종합발전계획을 통해 향후 10년간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 공간이 경쟁력 있는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성장거점이 될 수 있게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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