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003년 2월 개관한 울산시 시각장애인복지관은 대지면적 450㎡, 건축연면적 1253㎡로 전국 15개 시각장애인복지관 가운데 제일 작다. 시각장애인 특성상 차량 이용이 많지만 주차 대수는 5면에 불과하며, 교육시설이 협소해 이용자들이 원하거나 복지관에서 계획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없는 실정이다.
울산 시각장애인복지관의 하루 이용객 수는 150~170명으로 증가 추세인데 공간은 좁다보니 15년 전부터 울산 시각장애인복지관을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울산 시각장애인복지관 관계자는 “울산 시각장애인복지관은 광역시 단위여서 5개 구군에서 모두 찾는다. 그럼에도 울산의 다른 복지관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울산시는 울산지방법원 인근 옛 옥동 예비군 훈련장 부지 부근인 남구 옥동 산 296 일원에 울산 시각장애인복지관을 이전하려고 했다.
그러나 해당 부지는 맹지여서 문수로 우회도로 개설이 선행돼야 건립이 가능한데, 문수로 우회도로 개설은 국토교통부의 계획에 선반영돼야 해 언제가 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시는 울산 시각장애인복지관의 조속한 이전을 위해 이전 부지를 지난해 말 남구 달동 119-6 일원으로 변경했다. 시 부지인 이곳은 달동 우체국 인근이다.
시는 최근 울산 시각장애인복지관 건립 등을 위해 근린생활시설용지를 사회복지시설로 가구 및 획지의 용도를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도시관리계획(달동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예전 이전 부지보다 접근성과 인프라가 개선되고 울산 시각장애인복지관 이전도 조속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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