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선거 울산 지역 최종 투표율이 80%를 돌파한 80.1%로 잠정 집계됐다. 전국 평균 투표율은 79.4%를 기록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대선인 만큼 관심이 집중되며 전국단위 사전투표가 전국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2014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34.74%의 투표율을 보인데 이어 최종 투표율도 80%대는 넘지 못했지만, 20대 대선에 비해 2.3%p 높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투표 공식종료 시각인 오후 8시 기준 울산 지역 269곳을 비롯해 전국 1만4295곳의 투표소의 투표 현황을 파악한 결과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3524만416명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달 29~30일 1542만3607명이 참여한 사전투표를 비롯해 재외투표·선상투표·거소투표 집계도 반영한 결과다.
울산은 전체 유권자 93만4509명 중 74만8514명이 투표해 80.1%로 전국 17개 시·도 중 6번째로 높았다.
울산 투표율은 지난 20대 대선 투표율(78.1%)보다 2.0%p 높다.
울산 각 구·군별로는 북구가 81.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구(80.7%)와 남구(80.1%)가 80%대를 넘어섰다. 동구와 울주군은 각각 79.3%와 79.2%로 아쉽게 70%대에 머물렀다.
지난달 29~30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는 울산 5개 구·군 가운데 북구는 33.03%로 동구(33.7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본투표에서도 유권자가 대거 몰리면서 81.1%로 전체 투표율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과 공동선대위를 꾸린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북구는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지난 18대(80.2%)와 19대(81.2%) 대선에서 울산에서 유일하게 80%대를 넘긴 것을 비롯해 20대에도 78.7%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대선 투표율 | ||
구분 | 울산 | 전국 |
21대 | 80.1% | 79.4% |
20대 | 78.1% | 77.1% |
19대 | 79.2% | 77.2% |
18대 | 78.4% | 75.8% |
17대 | 64.6% | 63.0% |
16대 | 70.0% | 70.8% |
15대 | 81.1% | 80.7% |
반면, 울산 동구(33.71%)는 최근 김상욱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입당 전까지 울산 국회의원 6명 중 유일한 민주당 의원이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수행실장인 김태선 의원의 지역구라는 점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하지만 본투표에서는 두 번째로 낮은 79.3%의 유권자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역대 대선에서 울산 투표율은 20대 78.1%, 19대 79.2%, 18대 78.4%, 17대 64.6%, 16대 70.0%, 15대 81.1%였다.
이번 선거는 역대 두 번째 사전투표율을 기록한데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대선의 영향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개혁신당간 정책 대결보다 다양한 이슈로 팽팽한 대결구도가 선거기간 펼쳐지며 전체적인 투표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광주(83.9%), 전남(83.6%), 세종(83.1%)이 높았고, 다음으로 전북(82.5%), 대구(80.2%), 울산(80.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74.6%), 충남(76.0%), 충북(77.3%), 강원(77.6%) 등은 낮게 나왔다. 부동층이 밀집한 수도권은 서울이 80.1%, 경기가 79.4%, 인천이 77.7%으로 기록됐다.
한편, 2000년대 들어 실시된 대선 가운데 20대 (2022년, 윤석열 후보 당선) 대선 투표율은 77.1%, 19대(2017년, 문재인 후보 당선) 77.2%, 18대(2012년, 박근혜 후보 당선) 75.8%, 17대(2007년, 이명박 후보 당선) 63.0%, 16대(2002년, 노무현 후보 당선) 70.8% 등이었다. 김대중 후보가 당선된 15대 대선(1997년) 당시 전국 투표율은 80.7% 였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